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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월 26일입니다.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를로스 5세(Carlos V, 1500년 2월 24일~1558년 9월 21일)는 1521년 4월에 개최된 보름스 의회가 마친 후 독일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에게 비텐베르크로 돌아갈 것을 명했던 날이기도 합니다. 그는 루터의 모든 가르침을 공적으로 정죄하는 ‘보름스 칙령’을 발표합니다. 이로서 루터는 누구에게든 죽음을 당해도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후천성면역결핍증(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AIDS) 같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어떤 질병에 걸리고 나면 곧 생명을 잃는 것 말입니다. 보름스에서 출발하여 비텐베르크로 가는 도중 루터는 아이슬레벤이란 동네에서 납치를 당해 아무도 모르게 그곳에 있는 발트부르크 성에 거하게 됩니다. 무척 힘든 나날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작센의 선제후는 그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그를 수개월동안 자신의 성에 거하게 했던 것입니다. 루터는 허송세월을 보내는 자신을 보고 매우 불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강의할 수 없고 사람들과 접촉이 없다 하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는데 그것이 글을 쓰는 일이었습니다. 이리하여 만들어진 것이 1523년에 완간된 ‘9월의 성경’, 즉 최초의 독일어로 된 신약성경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성경은 독일문학의 최초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위기가 곧 기회입니다.
또 오늘은 라드베르투스 파스카시우스(Radbertus Paschasius, 약 790년~865년 4월 26일)가 세상을 떠난 날이기도 합니다. 그는 처음으로 성찬론에 관련된 책, 『주님의 몸과 보혈』(Body and Blood of the Lord)을 쓴 인물입니다. 이 작품에서 그는 ‘화체설’(transubstantiation)을 주장합니다. 하지만 그 용어를 사용하진 않았습니다.
여러분은 성찬식에 참여할 때 어떤 의미로 참여하십니까? 떡과 포도잔이 실제로 그리스도의 몸과 보혈로 변한다고 믿으십니까? 라드베르투스는 억지 주장하기를 실제로 변화된다고 믿는 믿음을 먹으면 몸 안에서 들어가서 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하여 신비적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하는 것을 가르쳤습니다. 후에 투르의 베렝가(Berengar of Tours, 약 999~1088년 1월 6일)는 그의 견해를 발전시켜 마침내 ‘화체설’이란 말이 서방교회에 널리 퍼뜨렸습니다.
하지만 성찬의 의미는 화체가 아닙니다. 바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영적으로 임재하신다는 것을 믿습니다. 가시적인 떡과 포도잔이지만 그것을 먹고 마실 때 영적으로 우리 안에 그리스도께서 임하신다는 것이죠. 아무튼 성찬으로 인해 우리는 분명하게 두 가지 교훈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는 그분의 고난을 기념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 성도들이 서로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로 우리는 성찬식에 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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