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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월 29일입니다.
오늘 교회사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까요?
1380년 4월 29일 이태리의 신비주의로 잘 알려진 여성 시엔나의 카뜨리나(1347년 3월 25일~1380년 4월 29일)가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카뜨리나라는 여성으로서 로마 카톨릭의 박사들 중 한 사람으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도미니코 제 3 수도회에 속한 자로서 당대에 가장 존경받는 여성이었습니다. 로마 카톨릭 타락을 묵과할 수 없어 거의 70년 동안 아비뇽에 거하는 것을 비판하면서 로마로 돌아가라고 로마교황에게 권했던 여성이기도 했습니다.
야코포와 라파 베닌카사의 25명 자녀들 중 23번째로 태어난 카뜨리나는 지성적이고, 활발하고, 그리고 경건하게 자라났습니다. 그런데 남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외모에 변화를 주라고 강력하게 권하는 것에 반대하여 자신의 머리카락을 자르면서 모친에게 항거할 정도로 경건한 삶을 추구하였습니다. 그런 후 기도와 묵상을 위한 방을 허락받았다고 합니다.
18세에 도미니크 제 3의 수녀원으로 들어가 3년 동안 혼자 기도와 금욕생활에 주력했습니다. 점차적으로 그녀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남녀와 사제들이 말입니다. 그녀의 서신들은 영적 교훈들로 가득 차 있고 따르는 자들에게 주는 교훈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면서 공적 인물로 자라난 것이죠. 1374년에 이르러 도미니크 총책임자가 되었습니다.
카뜨리나의 공적 영향은 로마교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녀는 터키인들에 반대하여 일어난 십자군운동을 위해 또 플로렌스와 로마교황 간의 평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었습니다. 더욱이 1378년 ‘대분열’(Great Schism)이 서방교회들, 즉 로마 카톨릭교회들에서 일어났습니다. ‘대분열’로 인해 로마교황은 두 명이나 세 명이 동시에 있었습니다. 카뜨리나는 ‘대분열’ 가운데 어느 쪽도 속하지 않고 중립에 서서 기도하며 교회들의 연합을 위해 모든 노력을 행했습니다.
그런 후 오늘 1380년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는데 카뜨리나는 1970년 로마교황 파울 5세에 의해 아빌라의 테레사와 더불어 로마교회의 박사들이 되었습니다. 여성으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녀가 쓴 ‘서신’의 78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초의 진실은 모든 것 위에 있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신 명령으로 당신을 가르치는 일입니다. 가장 거룩한 십자가 나무에 달리시면서 하나님은 당신에게 한 모본을 보여주셨습니다. 유대인들이 외치기를, “그를 십자가에 못박으라!” 그 때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 저를 십자가에 못 박는 저들을 용서하여주십시오. 그들 스스로 무엇을 행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무한한 사랑의 메시지를 여기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을 용서하셨을 뿐만 아니라 아버지 앞에서 그들을 변호해 주셨습니다. 얼마나 놀라운 모본입니까? 얼마나 놀라운 교훈입니까? 결코 죄를 짓지 않으신 의로우신 분은 우리의 죄를 속죄하시기 위해 불의한 자의 손에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세속적으로 부해지려고 욕심을 부리며 사악한 마음으로 가르치는 우리 자신들을 볼 때 얼마나 부끄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세속적 부는 무의미하며 바람과 같습니다. 이웃들을 미워하며 살아가는 한 우리는 우리 자신을 그 만큼 미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랑을 행치 않고 있기 때문이지요. 이웃을 향한 증오의 칼날을 가진 것은 곧 자신을 죽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따르고 이웃을 구원하기 위해 사랑하는 것이 과연 우리들에게 있는지 저는 정말 묻고 싶습니다. 어린 양의 모본을 따르고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아버지의 영광과 우리를 위해 고통을 당하여 죽으신 그 분을 향해 목말라하고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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