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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월 2일입니다.
히브리서 11:38을 보면,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the world was not worthy of them)는 말씀을 읽을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살아간 분들을 소개한 후 최종적으로 언급하는 말씀입니다. 정말이지 믿음으로 살아가는 분들을 가리켜 그런 표현을 쓰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분들 가운데 한 분을 교회사에서 선택하라면 누구든 부인할 수 없는 한 분이 있습니다. 그분의 이름은 아타나시우스(Athanasius, 약 293~373년 5월 2일)입니다.
그는 알렉산드리아의 감독, 신학자, 동방교회 네 명의 박사들 중 한 사람으로 알려졌을 뿐만 아니라 정통 삼위일체 사상을 고수하는데 크나 큰 핍박에도 굴복하지 않고 굳건하게 지켜온 위대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더욱이 336~373년, 즉 37년 동안 6차례의 추방을 당했습니다. 그 추방생활을 합산하여 무려 24년 이상이 됩니다. 왜 그렇게 추방생활을 하며 고생을 했는지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북아프리카 알렉산드리아의 감독이었던 아타나시우스는 정통삼위일체론을 고수하고 대변하는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이러한 정통성을 거부하고 325년 니케아 범종교회의에서 이단으로 정죄 받은 아리안들이 있었습니다. 이단 아리안들은 정치력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이단성을 억지 주장하면서 아타나시우스를 추방시켰던 것입니다. 그들은 로마제국 황제들의 권력을 이용했습니다. 그리하여 아타나시우스는 6차례 추방당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결코 정통신앙을 이단사상과 결코 바꾸거나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아타나시우스가 그렇게까지 정통삼위일체 하나님 사상을 고수했던 이유는 어디에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먼저는 성자하나님, 즉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동일본질이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구원은 물거품이 되고 말거나 허황된 것이라는 것이죠. 사람이 사람을 구원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억지 주장일까요? 또 성자하나님, 즉 예수 그리스도는 완전한 사람이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그분으로부터 은혜를 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배 때마다 낭송하는 ‘사도신경’의 내용 역시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내용입니다. 왜 그렇게 하나님에 관해 자세하면서도 길게 묘사하거나 암송해야 할까요? 그분이 누구신지 정확하게 알면 그분을 사랑하게 되고 그분의 계명을 지킬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구원을 완벽하게 또 완전하게 이루시는 완전한 하나님이시면서 동시에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완전한 인간이신 하나님입니다. 그분을 사랑합니다.
끝으로 그분에 대해 카파도키아 신학자인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는 정말 겸손하고 낮은데 마음을 두신 분이셨습니다. 그분의 덕행은 비길 데 없을 정도로 숭고했습니다. 그분은 모든 사람들에게 정중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은 쉽게 그분에게 올 수 있었습니다. 그분은 설교 시 온유했고, 친절했고, 열정적이었고, 그리고 상냥했습니다. 더욱이 그분의 삶은 훨씬 뛰어났습니다. 그분의 삶은 천사적 삶이었고, 자신을 비난하는 자들에게 항상 부드러웠습니다. 결코 난폭한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삶은 항상 설교의 현장이었습니다. 누구든 그분을 닮고 싶어 했습니다. 금식과 기도로 금욕적 삶을 살았습니다. 항상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부유한 자들의 부정을 지적하는데 주저하지 않았고 겸허한 자들에게 늘 자신을 낮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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