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5월 4일입니다.
“나는 불쌍하고 천박한 사람들과 함께 생매장되고 싶습니다”고 말하는 다미엔(Father Damien, 1840년 1월 3일~1889년 4월 15일)은 하와이 군도에 속한 몰로카이(Molokai) 섬으로 버림받은 자들을 위해 평생 살았습니다. 버림받은 자들은 두말할 나위 없이 한센병자들을 일컫습니다. 몸이 썩어가는 한센병자들을 두려워한 하와이 정부는 몰로카이에 있는 한 반도로 보내졌습니다. 누구도 그 섬에 들어가는 것을 꺼렸습니다.
신부 다미엔은 1873년 오늘 번복할 수 없는 결단을 내리고 지옥의 문 앞에 서게 됩니다. 몰로카이 섬의 조건들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나빴습니다. 한센병에 걸린 젊은 여아들은 죽기 전에 악마의 얼굴로 변한 후 죽어갔습니다. 그 섬의 집들은 각종 질병과 절망만이 거했습니다.
다미엔은 해변가에 있는 흰 암석과 같았습니다. 그는 자신 앞에 있는 그리스도를 볼 수 있었습니다. 떠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있었지만 그는 그것을 포기하고 지옥과 같은 곳에 남기로 결심하고 그곳을 문명화 시키고자 했습니다. 플랑드르(Flemish) 농부의 아들인 다미엔은 끊임없이 요청하여 하와이에 오게 된 것입니다.
산에 풍부한 물을 마을까지 끄집어 오는데 수로를 사용했습니다. 그리하여 농업을 그들에게 가르쳐줬습니다. 냉담했던 한센병자들의 무관심에 상관하지 않고 꾸준하게 낡은 집들을 재건하고 여러 농기구들을 만들어 농업발전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또 공동묘지를 만들어 죽는 자들을 편하게 묻어줬습니다. 그리고 모든 기구들을 알코올로 깨끗하게 만들었습니다. 동시에 다미엔은 사람들을 복음화 시키는데 주력하여 그리스도를 소개했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1884년 12월 어느 날 뜨거운 물에 발을 씻었으나 따뜻해지지 않는 것을 느꼈습니다. 문둥병이었습니다. 1885년 10월 하와이에 있는 자신의 지도자 신부 레오노르 포우에스넬(Father Leonor Fouesnel)에게 서신을 쓰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한센병자입니다. 선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당신에게 부탁이 있습니다. 이 무덤이 나의 고백자가 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얼마 후 로마로 최고 지도자에게 서신을 보내 썼습니다.
칼라카우의 십자가로 나는 장식되었는데 이제 한센병이라는 무겁고 영광스럽지 못한 십자가를 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주님은 내가 그 질병을 가지길 원하셨습니다. . . . 하지만 나는 여전히 나의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그는 1889년 4월 15일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1995년 6월 4일 로마교황 요한 파울 2세는 다미엔에게 ‘영적 직무’라고 불렀고 1999년 12월 20일 시성화가 되었습니다. 1976년에는 그의 생애를 그린 연극도 시행되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