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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월 18일입니다.
로마제국 시기에 핍박을 받던 기독교인들이 직면했던 어려움은 또는 로마제국 황제들이 기독교인들에게 혐의를 두었던 죄는 다름 아닌 황제들에게 희생제사를 드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당시의 희생제사는 과거 일제 치하 때의 신사참배라고 여겨도 좋을 것입니다. 참 어처구니없는 억지 주장이지만 사실입니다. 기독교인이 핍박을 받는 이유 역시 황당한데 단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이었죠. 혁명으로 또는 쿠데타로 황제직을 찬탈한 자들이다보니 자신의 정통성이 늘 불안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신만을 바라보지 않고 다른 신을 섬기고 받드는 기독교인들이 못마땅했던 것이었죠. 어떻게 보면 괘씸죄에 해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북아프리카의 카르타고 감독인 키프리아누스라는 분이 성실하게 목회했습니다. 로마제국 황제 발레리아누스 시기에 순교하신 분이시죠. 키프리아누스는 이교도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었습니다.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탁월한 학자이기도 했던 그는 교회 지도자로서 성실하고 겸손하게 교회를 받들고 이끌고 있었습니다.
약 200년에 태어난 키프리아누스는 많은 부동산을 유산 받았습니다. 수사학을 배우면서 그는 그리스도에게로 가까이 오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수사학은 말을 논리적으로 하는 것인데 설교가 항상 논리적이었기에 그 설교를 들으면서 수사학을 배웠고 배우면서 진리를 깨닫기 시작했던 것이죠. 45세 정도 되었을 때 어느 기독교 장로에 의해 개종한 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성령께서 하늘로부터 숨결에 나에게 불어넣어 주셔서 새로운 사람이 되므로 중생했습니다”고 고백했습니다.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부활절에 세례를 받았는데 키프리아누스는 246년 4월 18일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 날이 부활절 전날이었습니다. 개종한 후 그는 학교도 설립하여 많은 제자들을 배출할 뿐 아니라 여러 철학자들과 기독교인들과 진리에 대해 변호하거나 논쟁하기도 했습니다. 열심히 교회를 위해 힘쓰면서 가난, 독신, 그리고 성경 연구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248년 도나투스 감독이 세상을 떠나자 카르타고 신자들은 키프리아누스를 감독으로 선출했습니다. 이 때가 그가 개종한 지 2년 밖에 되지 않았던 때였습니다. 이러한 선출에 대해 키프리아누스는 반대했습니다. 나이 든 많은 사람들은 그를 강제로라도 그 직분을 맡기려고 했고 그는 만류했습니다. 마지못해 감독직을 맡게 된 키프리아누스는 최선을 다해 직책을 수행했습니다. 신자들을 위한 기강을 강화시키자 그에 대한 적개심을 가지는 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250년 황제 데시아누스의 핍박으로 인해 이교도들은 기회를 맞이했다 싶어 키프리아누스를 고발하면 외치길 “키프리아누스를 사자의 먹이로!” 하지만 키프리아누스는 도주하여 숨었습니다. 다시 평정을 찾아 카르타고로 돌아오자 교회 내부에 갈등과 반목이 일어났습니다. 핍박을 당해 고생했던 고백자들과 고생을 피해 기회주의자들처럼 살았던 배교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을 화합시키는 일은 매우 힘들었습니다. 로마감독은 배교자들이 결코 교회의 일원이 될 수 없다고 완강히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키프리아누스는 반대하여 누구든 구원의 방주인 교회의 일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배교자도 회개하고 세례를 받으면 다시 교회 일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 어떻게 생각 드십니까? 한 번 잘못한 사람이 교회로 다시 돌아오려고 할 때 받아들이시렵니까? 그렇지 않으면 그냥 무관심하시렵니까? 우리나라의 신사참배 때를 봅시다. 일제하에서 신사참배하며 잘 살았던 자들은 지금도 회개치도 않고 잘 활동하고 있습니다. 배교자들이었는데 회개치도 않습니다. 회개하면 누구든 받아들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252~254년 카르타고에 무시무시한 역병이 발생했을 때 이교도들은 거리에 놓여 있는 병자들에 대해 무관심했습니다. 역병으로 사람들은 매우 공포 속에 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키프리아누스는 병자들을 돌보라도 기독교인들에게 강권했습니다. 심지어 이교도들까지도 포함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권면을 듣고 함께 병자들을 도왔습니다 그러자 이교도들은 부끄러움을 견딜 수 없었습니다.
얼마 있지 않아 키프리아누스는 집정관 아스파시우스 파테르누스에게 끌려 가서 추방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집정관이 죽은 후 잠시 돌아오긴 했으나 곧 새로운 집정관이 그에게 사형선고를 내려 결국 참수형을 받게 됩니다. 두 손을 모으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집행하는 자들에게 금을 주면서 선을 베풀었습니다. 358년 9월 14일 위대한 지도자 키프리아누스는 순교를 당하게 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