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6월 12일입니다.
영국의 로마 카톨릭 감독, 추기경, 그리고 순교자라 불리는 존 피셔(John Fisher, 약 1469년~1535년 6월 22일)가 『7가지 참회의 시편』(Seven Penitential Psalms)을 출판한 날입니다.
‘유토피아’를 쓴 Thomas More에 의하면, 존 피셔는 “어느 누구도 지혜에, 학문에, 그리고 덕행에 있어 그를 견줄 수 있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고 극찬을 받는 인물입니다. More처럼 존 피셔는 참수형을 당했습니다. 그 이유는 영국 왕 헨리 8세의 결혼을 반대했을 뿐 아니라 영국교회의 수장이 되겠다는 헨리 8세의 주장을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교수로서 르네상스의 최고 인문주의자 Erasmus를 초청하기도하고 교과과정에 Greek을 넣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매우 친했는데 Erasmus는 “그는 당대에 고결한 삶을 살았던 분이며, 학문과 영혼의 위대함이 가득 찬 분이셨습니다.” 피셔는 St. John’s College와 Christ College를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설립합니다.
Thomas More처럼 존 피셔는 종교개혁을 반대했습니다. 마르틴 루터의 사상을 어떤 면에서는 인정했지만 공식적으로 그의 작품들을 불에 태우기도 했습니다. 그를 이단자라고 정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종교개혁자 John Barnes를 화형 시키는데 앞장섰습니다. 하지만 Rochester의 감독과 케임브리지 대학교 총장으로서 피셔는 영국 기독교를 개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는 설교와 작품으로 자신의 개혁정신을 표출했으며 12명의 대학교 사제들을 임명하며 영적이고 부흥적 예배를 드리도록 했습니다.
그의 기도는 이따금 깊은 기독교 경건성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오 거룩하신 구세주 주 예수님! 당신께서 나의 사랑을 물으시고, 나의 마음을 가지시기 원하신다면, . . . 그것을 아낌없이 드리리이다. 당신의 선하심이 그것을 원하신다면 어제든 기꺼이.”
라틴어로 존 피셔는 작품을 쓴 것 가운데 오늘 1509년 출판된 『7가지 참회의 시편』은 걸작입니다. Lady Margaret Beaufort가 청원하여 만든 책인데 그해 그녀는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아무튼 여러 판을 거듭하면서 교회사의 기나 긴 전통을 가진 7가지 시편을 그는 설교합니다. 시편 6, 32, 38. 51, 102, 130, 그리고 143편입니다. 이 시편들은 ‘사순절’에 낭송되기도 하죠. 한 시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여호와여 주의 분노로 나를 책망하지 마시오며 주의 진노로 나를 징계하지 마옵소서
여호와여 내가 수척하였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여호와여 나의 뼈가 떨리오니 나를 고치소서
나의 영혼도 매우 떨리나이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여호와여 돌아와 나의 영혼을 건지시며 주의 사랑으로 나를 구원하소서
사망 중에서는 주를 기억하는 일이 없사오니 스올에서 주께 감사할 자 누구리이까
내가 탄식함으로 피곤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
내 눈이 근심으로 말미암아 쇠하며 내 모든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두워졌나이다
악을 행하는 너희는 다 나를 떠나라 여호와께서 내 울음 소리를 들으셨도다
여호와께서 내 간구를 들으셨음이여 여호와께서 내 기도를 받으시리로다
내 모든 원수들이 부끄러움을 당하고 심히 떪이여 갑자기 부끄러워 물러가리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