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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월 6일 금요일 아침입니다.
2,000년 교회사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는 이 시간 893년 오늘 동방교회에서 존경받는 콘스탄티노플 대감독 포티우스(Phtius)가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중세교회사에서 동방교회와 서방교회의 분열하도록 씨앗을 뿌린 사람입니다. 하지만 동방교회에서 가장 강력한 대감독으로 존경을 받습니다. 1481년 오늘 스페인 종교재판이 일어난 날입니다. 자세한 것은 조금 후에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564년 오늘 스위스 제네바에서 목회하던 존 칼빈이 마지막으로 설교했습니다. 기력이 없어 의자를 실려 와 단상에서 설교했습니다. 3개월 후 5월 27일 주님의 부르심을 받게 됩니다.
‘스페인 종교재판’은 불명예스러운 단어이며 스페인에서 가장 악명 높은 이름입니다. 역사 속에 잊을 수 없는 사건입니다. 하지만 종교재판이 스페인에서 시작된 것은 결코 아니고 로마교황 이노센트 3세와 그레고리 9세에 의해 이단들을 사냥하기 위해 만든 단체입니다. 세기 유명한 미국 시인이며 소설가인 애드가 앨런 포우(Edgar Allan Poe, 1809~1849)를 기억하시는지요?
그분이 자신의 글에서 종교재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곳에 있는 동안 달궈진 철의 증기의 냄새가 내 코에 들어왔습니다. 질식할 정도의 냄새는 감옥 전체에 퍼져있었습니다. 타다 남은 찌꺼기들을 온 사방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심홍색을 띤 자국들은 잔혹한 고문에서 터져 나온 참혹한 피 자국들이었습니다. 나는 숨이 차서 질식하여 죽을 것 같았습니다. 가장 사악하고 가장 잔인한 나를 고문할 자들이 있음이 틀림없었습니다. 감방 중앙에 놓인 철 가마니에서 물러섰습니다.
어떻습니까? 작가의 글에서 나온 글이라기에는 너무나 잔인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겠느냐는 상상이 드실 것입니다. 사실 그 이상입니다. 사상보다 더 잔인하고 더 난폭한 역사의 한 페이지가 있었습니다. . . .
시작된 경위는 이렇습니다. 1479년 이사벨라와 페르디난도가 스페인을 다스리고 있었던 당시 연속적인 폭동으로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 방편으로 이사벨라의 고백자 Tomas de Torquemada의 말을 듣고 기독교화 된 유대인들이 비밀리에 히브리 신앙을 고수하고 선한 기독교인들을 타락시킨다고 의심하게 됩니다. 결국 이러한 음모가 스페인 종교재판이 일어나도록 하는 동기였습니다.
잔학무도한 고문으로 개종한 기독교인들, 즉 유대교에서든 이슬람에서든 개종했으나 여전히 과거의 신앙을 은밀하게 고수하는 기독교인들을 검거하여 고문하고 자백을 받아 재산들을 몰수 했습니다. 이단들을 사냥했던 것입니다.
‘Auto da fe’는 ‘신앙 칙령’(Act of Faith)이란 뜻입니다. 오늘 최초의 Auto da fe가 1481년 시행된 날로 6명의 남자와 6명의 여성들이 자신의 신앙을 철회하지 않기 때문에 산채로 화형을 당한 날입니다. 앞으로 12년 동안 13,000명의 이단자들이 처형을 당하게 됩니다. 이러한 스페인 종교재판은 327년 동안 지속됩니다. 그러다보니 스페인에서는 종교개혁이란 것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32,000명이 화형을 당했고, 300,000명이 철회했다고 합니다. 1808년이 되어서도 완전하게 끝나질 않았습니다. 1814년 페르디난도 7세가 다시금 Auto da fe를 실시하였다가 6년 후 혁명이 일어나고 말죠. 교회사에서 가장 부끄러운 사건들 중 하나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