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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0월 31일 금요일 아침입니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는 잘 아실 것입니다. 적어도 프로테스탄트 후예들이라면 잊을 수 없는 날입니다.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오늘 독일에 있는 비텐베르크 채플 정문에 ‘95개 항목’을 붙였습니다. 이것이 발단이 되어 세계 역사에 큰 변혁이 일어난 것이죠. 당시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갖질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번역되어 두 주간 내에 유럽 전체에 퍼져나갔습니다. 유럽은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1,000년 동안 어두움 속에 살았던 사람들은 로마 카톨릭에 대해 원한을 갖고 있었습니다. 미신과 부패, 타락과 세속이 그야말로 이것이다! 할 정도로 잘 보여주었던 시대였습니다. 성직자들은 무식했고 성직이 직장이었습니다. 교회는 정치판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르틴 루터는 자신의 독특한 경험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맙니다.
당시 로마 카톨릭은 참회, 교황의 권위, 그리고 면죄부까지 돈을 받고 팔아먹고 있었습니다. 독일에서 가장 큰 교구가 마인츠(Maintz)였는데 그곳의 대감독으로 가려고 알베르트라는 자는 로마교황 레오 10세에게 면죄부 판매권을 주면 그 일부분을 주겠다고 거래를 합니다. 당시 레오 10세는 베드로 대성전을 짓기 위해 재정이 필요했기에 자신에게도 유익이 되는 사업이었기에 허락했습니다. 그리하여 도미니코 수도사인 요하네스 테젤이라는 자를 보내어 면죄부를 무제한 적으로 판매하도록 했습니다. 요즘 기도원에 가면 부흥회 한다는 미명아래, 또는 교회에서 부흥회한다는 식으로 하여 헌금을 횡령하는 파렴치한 목사들이 있는데 현대판 테젤입니다. 성도들의 감성을 자아내기 위해 테젤은 ‘동전이 헌금함에 떨어지는 순간 연옥의 영이 놀라 튀어 오른다!’고 말했습니다. 죄를 용서받기 위해 면죄부를 판매했던 로마 카톨릭이나 그것을 구입하는 자들이나 동일하다고 여겨집니다.
개인적 구원의 확신에 대해 고민하던 마르틴 루터 수도사는 믿음의 비밀을 로마서 1:16~17을 통해 발견한 후 죄의 용서는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믿는 것으로 이뤄지고 칭의 역시 그리스도의 의를 믿음으로, 즉 신뢰하므로 의롭다고 여겨진다는 것입니다. 선행을 통해 얻어지는 의가 아니라는 것이죠.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담대하게 설 수 있는 것은 그분의 의를 전적으로 신뢰할 때 이뤄지는 것입니다.
진리의 발견이 종교개혁의 밑거름이었습니다. 세간에서 말하곤 합니다. 한국교회는 종교개혁의 시점에 이르렀다고?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진리의 발견이 없으면 종교개혁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지금은 부흥의 시대입니다. 부흥주의가 아니라 부흥의 시대입니다. 진리의 부흥이 있어야 합니다. 진리의 발견이 있어야 합니다. 진리로 되돌아가는 것이 필요하지 새로운 발견이 아닙니다. 진리, 즉 역사적 기독교와 성경적 기독교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역사성 없는 기독교가 아니라 역사적인 기독교로 돌아가야 합니다. 초대교회 신앙입니다. 핍박을 직면하더라도 담대하게 일어서서 맞이하며 나섰던 그들의 숭고한 신앙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오늘을 기점으로 말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