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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2월 17일 수요일 아침입니다.
보니파세가 세상을 떠난 직후 엘리(Eli)라는 자는 친척이며 풀다(Fulda)의 최초의 대수도원장인 스투름(Sturm)의 감독 아래 교육을 받도록 풀다로 보내졌습니다. 20년 동안 그곳에 있었는데 스투룸이 779년 세상을 떠나자 수도원은 방굴프와 라짜르에 의해 이끌림을 받았습니다. 라짜르는 건물들을 짓다가 학교까지 설립하였지만 너무 강력하게 일을 처리하면서 면직과 추방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를 대신하여 엘리가 818년 선출되어 822년 주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까지 헌신했습니다. 엘리가 라짜르의 면직을 811년 신성로마제국 황제 샤를마뉴에게 요청했는데 그 이유는 보다 강력한 수도원적 기강을 세우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수도원장이 되자마자 엘리는 경건한 루이에게 청원하여 라짜르가 되돌아오도록 했습니다. 엘리의 생애는 앙글리드루스(Angildruth)의 요청을 받아 『스투름의 생애』가 쓰였습니다. 흥미 있는 것은 이 작품 안에 풀다 수도원의 설립에 관해 자세한 설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수도사들이 8세기 후반 12월 17일 한데 모여 풀다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대수녀원장 앙글리드루스에게 보낸 엘리의 서신의 낭독을 흥미 있게 듣고 있었습니다. 풀다에서는 『스투름의 생애』를 정기적으로 낭독했습니다. 수도사들은 그 내용이 무엇인지 잘 알 정도였습니다. 엘리는 스투름을 가리켜 기도의 사람으로 묘사했고 선교사 보니파세의 겸손하고 순종심을 가진 보조자였다고 했습니다. 기도 가운데 이적도 가끔 행하던 스투름은 풀다 수도원을 거친 광야에 짓기를 원하자 보니파세는 프랑크족의 지도자 카르로망에게 청원하여 허락을 받았습니다.
보콘(Bochon)이라 불리는 광야는 풀다 강 유역에 있어 수도원적 삶을 사는데 가장 적절합니다. 그런데 이 지역이 당신에게 속해 있기 때문에 당신의 허락을 진심으로 청원합니다. 당신의 보호 아래 우리는 그리스도를 그곳에서 섬길 수 있길 간청합니다.
그리하여 그곳에 풀다 수도원을 짓게 되었고 수도사들이 자신의 삶을 본받도록 성실하고 겸손하게 수도원을 스투름은 이끌었습니다. 수도원적 기강을 위해 어떤 점들을 제안하면 모두들 그의 결정에 어느 누구도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따랐습니다. 스투름의 대중성은 결국 주위의 질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적들은 왕에게 그를 모함했습니다. 하지만 페핀 왕은 그의 모든 혐의를 풀어줬습니다. 779년 스투름은 주님의 부름을 받았는데 그래서 항상 그날이 되면 엘리는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고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