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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월 4일 수요일 아침입니다.
2,000년 교회사에서 많은 일들이 오늘 일어났습니다. 먼저 362년 오늘 로마제국 황제 율리아누스는 기독교를 타락시키기 위해 로마제국 내 모든 종교에 동일한 권리를 인정하는 칙령을 내립니다. 당연하다고 여기시겠지만 기독교를 타락시키는 방법은 세속화내지 혼합화 시키면 된다고 여겼기 때문에 역사가들은 그를 가리켜 ‘배교자 율리아누스’라 부릅니다. 856년 라바누스 마우루스(Rabanus Maurus, 약 780년~856년)가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날입니다. 1555년 오늘 영국 최초의 여왕 피의 메리(1516~1558)에 의해 장로교인으로서 최초로 화형을 당해 순교당합니다. 죄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단지 장로교 신앙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었죠. 1576년 오늘 프랑스 왕 나바르의 앙리(1553~1610)가 위그노, 즉 개혁신앙에서 로마 카톨릭으로 전향합니다. 그 결과 프랑스는 종교전쟁이 급속적으로 약화되었고 1595년 프랑스에는 ‘낭트 칙령’이 발포되어 종교의 자유를 베풀게 됩니다. 약 36년 동안 지속된 프랑스 종교전쟁(1562~1598)이 종결되는 순간이 되죠. 1859년 오늘 그리스어 신약 성경의 시내 사본이 시내산에서 발견됩니다. 4세기경에 기록된 것으로 여겨지는 성경에는 바나바서, 헤르마스 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중세 초기 시대와 활동했던 신학자 라바누스 마우루스 또는 라바누스 마우루스 마그넨티우스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9세기에 백과사전을 쓴 인물입니다. 그는 독일 수도사들을 위해 지식의 보고를 쓰기로 마음을 굳게 먹은 자로서 신성로마제국 황제 샤를마뉴의 자문위원이었던 앨퀸 밑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마우루스가 최초로 백과사전을 쓴 것은 아닙니다. 기원전 약 370년 경 스퓨시포스(Speusippos)라를 그리스 사람이 최초로 썼습니다. 또 1세기에 플리니라는 사람도 썼습니다. 기독교 정치가며 수도사였던 카이오도루스라는 자도 6세기경에 백과사전을 썼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포괄적인 백과사전을 쓴 것은 세빌라의 감독 이시도레(Isidore)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이교주의에 관해서는 불명확한 부분들이 있어 작품의 가치성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라바누스는 이시도레의 책을 참고하여 22권의 방대한 백과사전을 쓰게 됩니다. 이름은 『우주에 관해』(De universo)입니다. 삼위일체 연구로 시작하여 정원의 도구들을 점검하는 이야기로 마무리 됩니다.
이 외에도 그는 교회의 교리로부터 시작하여 수학에 이르는 모든 종류의 학문을 성직자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책들을 집필했습니다. 거의 모든 성경에 대한 주석을 쓰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문법책도 만들어 초기 독일어로 여러 책들을 번역했습니다. 풀다(Fulda)의 대수도원장으로 선출된 후 자신이 집필한 책들을 수정 보완했고 자신의 수도원을 선교의 본거지와 학문의 중심지로 발전시켰습니다.
백과사전을 집필하면서 그는 두 가지 신념을 가졌습니다. 하나는 유럽의 이교도들이 기독교의 놀랍고 발전된 예술과 과학의 지식을 수용하기를 바랐습니다. 다른 하나는 수도사들이 교육을 잘 받아 성경을 보다 잘 이해하고 해석하기를 바랐습니다.
이에 대해 신성로마제국 황제 경건한 루이가 황제직에 오르자 라바누스는 그의 아들 로타르 1세의 정치 자문위원이 되었습니다. 후에 루이는 그를 마인츠의 감독으로 임명하였습니다. 오늘, 즉 856년 오늘 라바누스 마우루스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카롤링거 르네상스’의 주요 인물이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