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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월 25일 수요일 아침입니다.
1347년 오늘 교회의 박사라 불리는 시에나의 캐서린(Catherine of Siena, 1347년 3월 25일~1380년 4월 29일)이 태어난 날입니다. 6세 때 영광 가운데 성자들과 더불어 계시는 그리스도의 환상을 보았습니다. 그때부터 그녀는 가끔 기도와 명상하는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이 사실에 대해 부모의 반대가 있었지만 말이죠. 그들은 좋은 귀족 부인으로 살아가기를 원했습니다. 여느 부모가 원했던 것 말입니다. 결국 캐서린은 16세에 이르러 도미니크의 제 3 수도회로 들어갔습니다. 참고로 제 1 수도회는 가난한 탁발 수도사들로 구성되었고, 제 2 수도회는 수녀들로 구성되었고, 그리고 제 3 수도회는 평신도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간호원이 되어 문둥병, 즉 한센병과 암으로 고생하는 병자들을 돌보았습니다.
그러면서 통찰력있고 사려 깊은 여인으로 자라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적 교훈을 서신으로나 직접적으로 주게 되었습니다. 사치스럽게 살고 있던 많은 사제들을 설득시켜 소유물들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고 단순하게 살도록 했습니다. 당시 로마 카톨릭은 매우 타락한 가운데 있었습니다. 70년 동안 로마교황들은 피해 로마에서 아비뇽으로 도주해 프랑스왕들의 주도 아래 살았습니다. 이것을 가리켜 ‘교회의 바벨론 유수’라 불립니다. 영적이나 교회적 상황은 매우 위태로웠습니다. 사회적 상황도 어려워 ‘흑사병’과 같은 질병으로 인류의 1/3이 죽는 상황에 이르자 캐서린은 홀로 1376년 아비뇽을 향해 가서 로마교황 그레고리 10세를 독대합니다.
로마교황 그레고리 10세는 캐서린의 충고를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피렌체로 가서 교황과 그곳의 지도자들과 간의 알력을 중재했습니다. 그런 후 시에나로 물러가 『담화』(Dialogue)를 썼습니다. 1378년 로마교황 그레고리 10세가 세상을 떠나자 추기경은 로마에서 이태리인 교황 우르반 6세를 선출했습니다. 그때 로마 군중들의 위협을 받는 가운데 선출했습니다. 하지만 매우 독재적이고 완고한 자였습니다. 그러자 추기경들은 다시금 교황으로 클레멘트 7세를 선출했습니다. 이제 교황이 두 명이 되고 말았습니다. 설상가상이 된 셈이죠. 이런 상황이 1417년까지 지속되었습니다.
아무튼 캐서린은 신비주의자, 기도에 전혀 힘썼던 자며, 인도주의자로서 병들고 가난한 자들을 늘 돌보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회의 개혁자로서 강력하게 사회에 어두운 가운데 살고 있는 자들에게 빛을 제공했습니다. 끝으로 권면자로서 곤란을 당하는 자들에게 좋은 조언을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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