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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1월 9일 주일 아침입니다.
1522년 오늘 독일 신학자 마틴 켐니츠(Martin Chemnitz, 1522년 11월 9일~1586년 4월 8일)가 태어난 날입니다. 종교개혁 2세대 루터란 신학자, 개혁자입니다. 어떤 이들은 그를 가리켜 ‘제 2의 마틴’(Alter Martinus)이라 부릅니다. 마틴 켐니츠의 작품들이 루터란 신학을 확고하게 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고 루터란주의를 구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켐니츠는 1544년 비텐베르크 대학교 학생시절 필립 멜랑흐톤에게 영감을 받았습니다. 멜랑흐톤이 신학을 향한 열정을 갖도록 했습니다. 도서관 사서와 천문학도로서 살다가 천문학의 무력성을 깨닫고 교부들의 작품들과 당대 신학자들의 글들을 읽으면서 신학에 입문하였습니다. 결국 루터의 신학적 입장을 변호하는 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당대 대표적 신학자들보다 훨씬 온건한 자였던 켐니츠는 이성과 성경이 자신에게 말하도록 자신을 낮추었습니다. 그의 잘 알려진 책들 중 하나는 멜랑흐톤이 쓴 책의 주석인 ‘신학대전’(Loci Theologici)입니다. 그 안에서 마틴은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론을 변호했습니다. 다른 작품들에서 그는 루터의 성만찬론을 변호했습니다. 그 외 탁월한 그의 작품은 ‘트렌트 종교회의 점검’(Examination of the Council of Trent)입니다. 트렌트 종교회의를 통해 로마 카톨리교회는 자신들의 교리를 개정하고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4권으로 구성된 ‘신학대전’에서 로마 카톨릭에 대한 가장 분명한 입장을 제시했습니다. 그의 이와 같은 주장과 변호는 ‘협화신조’(Formula of Concord)에도 기고했습니다.
저는 여기서 트렌트 종교회의에 관련하여 간략한 설명을 하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로마 카톨릭주의에 구원이 있느냐고 묻곤 합니다. 그때마다 나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로마 카톨릭주의에는 구원이 없지만 로마 카톨릭 신자에게는 구원이 있을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 이유는 사람과 사상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인데 어떻게 되어 로마 카톨릭주의를 의미도 없이 수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로마 카톨릭주의를 가장 잘 정리한 것이 바로 1545~1563년까지 개최된 트렌트 종교회의입니다. 이 종교회의는 프로테스탄트들의 신학을 무너뜨리고, 자신들의 신학을 정립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가장 열띤 논쟁을 했던 것이 칭의에 관한 것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