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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월 15일 주일 아침입니다.
1493년 오늘 신대륙을 발견했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 1451년 8월 25일과 10월 31일 사이~1506년 5월 20일)가 1492년 8월 31일 출발했던 1차 여행에서 스페인으로 돌아온 날입니다.
1517년 오늘 로마교황 레오 10세(1513~1521년 12월 1일)가 베드로 대성전을 재건하기 위한 재정적 방편으로 특별한 면죄부를 발행한다고 선포한 날입니다. 도미니코 수도사인 요한 테젤을 시켜 독일에서 면죄부를 팔라고 명령 내렸습니다. 특별 면죄부는 과거의 모든 죄를 사할 뿐만 아니라 미래의 죄까지도 사한다고 사기를 쳤습니다. 이에 대해 독일의 종교개혁자는 1517년 10월 31일 95개 항목을 내걸고 반대했습니다.
1513년 로마교황 율리우스 2세가 죽자 그를 이어 교황직에 오른 레오 10세는 부유한 메디치 가문의 자손으로 율리우스가 전사(戰士)였다면 레오는 오락을 즐기는 자라 여겨집니다. 그의 억지스러운 탐욕으로 발표한 특별 면죄부로 인해 로마교회는 풍비박산이 일어났습니다. 교회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면죄부를 발행한 인물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레오는 교회 사역자로 택정함을 받았습니다. 7세에 수도사가 되었고, 13세에 추기경이 되었고, 40세 되기 전에 로마교황이 되었습니다.
그는 매우 사치스러운 자로서 놀이, 발레, 사냥, 놀음, 연극 등을 매우 즐겼습니다. 곁에 라파엘과 같은 예술가들을 늘 데리고 있었습니다. 교황 금고에 많은 재산을 남겨두고 율리우스가 떠났지만 레오는 겨우 8년 만에 그것을 허비할 정도로 허랑방탕한 인물이었습니다.
베드로 대성전이 재건되고 있었지만 재정적 적자로 지속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한 레오 10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잔꾀를 내어 1517년 오늘 특별 면죄부를 발행하였습니다. 누구든 대성당을 위해 기증하면 면죄부를 받게 된다고 했습니다. 이론적으로 볼 때 면죄부가 교회에 의해 이 세상에 주어진 형벌들을 면해준다는 것이지만 실재로 면죄부는 실행범죄들까지도 사면해지고 연옥(煉獄, purgatory)에서 건져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당신의 모든 죄들, 범죄들 및 난폭한 일들까지도 나는 사면한다. 아무리 많은 죄를 지었다해도 상관이 없다. 범죄들로 인해 연옥에서 받아야하는 모든 형벌까지도 사면한다. 세례 때 받았던 무죄와 순결을 회복시킬 것이다. 그리하여 형벌의 문에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 지금 죽지 않는다 하더라도 죽음의 문터거에서 모든 사면을 확신하게 될 것이다.
독일에서 면죄부 판매를 위해 요한 테젤을 파송하였습니다. 면죄부가 미래의 죄까지도 사면시킨다고 헛말을 하며 구입을 강권했습니다. 이것을 본 현명한 프레더릭 선제후는 자신의 영지 작센 지역에서 면죄부 판매를 금지시켰습니다. 그 이유는 작센인들의 재산이 다른 곳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자 테젤은 공작령 가까이 와서 면죄부를 판매하였습니다.
이런 작태에 대해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는 일어나 반대를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전통에 따라 교회는 면죄부에 따는 논쟁을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는 예상하지 못할 정도 만파로 번져나갔습니다. 이것은 곧 종교개혁을 일으키게 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