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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3월 30일 월요일 아침입니다.
1533년 영국에서 일어난 종교개혁에 견인차 역할을 했던 토머스 크랜머(Thomas Cranmer, 1489년 7월 2일~1556년 3월 21일)가 캔터베리의 대감독으로 임명된 날입니다. 영국 왕 헨리 8세의 충실한 심복으로 인정한 크랜머는 헨리 8세와 그의 아내 아라곤의 카뜨린느의 결혼을 무효화 시키는데 앞장섰습니다. 이것이 발단이 되어 영국의 종교개혁이 일어납니다.
처음에 왕으로부터 가장 높은 성직인 캔터베리의 대감독직을 사양했습니다. 당시 그는 헨리 8세의 이혼건을 해결하기 위해 독일로 간 후였고, 7주를 지낸 후 영국으로 돌아오자 임명했던 것이죠.
영국교회는 카뜨린느와의 이혼에 대한 헨리 8세의 관심으로 매우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후계자가 될 아들을 낳지 못한 아내와 이혼하고자 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여인을 사모하게 된 헨리 8세는 이혼을 재촉했습니다. 그런데 로마교황은 그의 이혼건을 완강하게 거절하고 나선 것이죠. 그러다보니 이혼건이 교회와의 관계로 확대되었습니다.
크랜머는 왕의 관심을 해결하는데 앞장서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대학교 교수들에게 이 문제의 해결점을 찾고자 의뢰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헨리는 크랜머에게 ‘바른 이야기를 한 사람’(the right sow by the ear)이라 말하면서 대감독으로 승직시켰습니다. 그날이 바로 오늘이었습니다. 대감독직에 오른 크랜머는 헨리의 이혼을 승인했고 왕이 요구하는 것마다 교회의 이름으로 인준했습니다. 그러면서 헨리의 행정에 큰 힘이 되어줬습니다.
영국 종교개혁을 위해 크랜머는 왕을 설득시켜 성경들을 모든 교회당에 비치하도록 했습니다. 또 그는 최초의 ‘공동기도서’(Book of Common Prayer)를 썼습니다. 그렇게 되면서 헨리 8세의 가장 충실하고 신임을 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가 죽자 영국 왕으로 레이디 제인 그레이를 왕위에 앉히려는 일을 꾸미다가 메리가 왕위에 오르는 바람에 반역죄로 화형을 당해 죽게 됩니다. 죽음의 자리에서 무서워 프로테스탄트주의를 포기했으나 다시금 재철회하므로 공개적으로 프로테스탄트주의로 돌아오겠다고 천명했습니다. “로마교황은 적그리스도며 그리스도의 적이라고 나는 믿는다”고 했습니다. 죽음의 직전에 하는 말이 철회했을 때 서명했던 오른손이 제일 먼저 불에 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무튼 크랜머로 인해 영국 종교개혁이 가속화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그가 그 일을 위한 첫 단추로서 캔터베리의 대감독이 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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