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7일 화요일 아침입니다.
이번 주간은 세상의 모든 기독교인들이 고난주간으로 보내는 날입니다. 이번 목요일 주님은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하셨고 밤새 수난을 받으시다가 금요일 오전 십자가에 못박히십니다. 그런데 전통적으로 이번 목요일은 달력에 의한 것이지만 당시 달력을 계산할 때 학자들 간에 오늘, 즉 4월 7일 주님이 십자가상에서 운명하셨다고 하는 견해가 있습니다. 아무튼 그리스도의 운명에 관해 오늘 말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간이신 동시에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잔인하고 끔찍한 십자가 형틀에서 운명하신 일자에 관해 학자들은 계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일 년을 365일로 잡아 매년 돌아오는 달력을 통해 계산했습니다. 복음서에 의하면 금요일이었던 유월절에 그리스도께서 운명하셨다고 합니다. 그 다음 날은 토요일이었으니까 유대인의 안식일이기 때문에 원치 않았습니다. 당시 유대인의 니산월(출애굽 시 하나님은 니산월 14일이나 15일 어린양을 죽이라고 명하셨지만 유대인들은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보고 하루를 계산했기 때문에 14일은 15일의 새벽까지 이르게 됩니다.) 유월절 금요일이 니산월 15일이 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태양력으로 계산할 때 4월 7일이라 추산했습니다.
가롯유다의 배반으로 예수님은 예루살렘 근교 겟세마네(Gethsemane) 동산에서 기도하시는 중 한 밤에 검거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찾는다고 하자 그분은 “내가 너희들이 찾는 예수다!”고 하셨습니다. 그들은 이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렸다고 했습니다. “내가 . . . 이다”라는 표현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표현이기도 했지만 그분의 위엄에 관해 그들은 두려움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제자들 중 한 사람인 베드로가 예수님을 보호하기 위해 군인들 가운데 있는 말고(Malchus)의 귀를 잘랐지만 주님은 낫게 해주셨습니다. 그들에게 끌려 대제사장 가야바의 법정으로 가셨습니다. 그는 예수님에게 하나님의 이름으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인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해 대답을 원했습니다. 그것에 대한 확고한 대답을 듣자 그는 신성모독이라하며 놀라워했습니다. 그들은 신성모독죄는 유대인의 법에 의하면 사형이라고 판정했습니다. 그런데 로마제국의 치하에 있었기에 사형을 집행하지 못하자 빌라도 총독에게 가서 사형시킬 것을 종용했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석방시키려고 하자 유대인들은 그를 위협하면서 십자가 형틀에서 못 박혀죽이라고 잔인하게 요청했습니다.
채찍질 하고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명령한 빌라도는 매우 괴로워했습니다. 그분이 십자가 형틀에서 운명하실 때 세상은 잠시잠간의 일식이 일어났습니다. 주님은 고통 받는 가운데서라도 집행인들과 고발자들을 위한 용서를 성부 하나님께 간구하셨습니다. 모친이 있는 것을 보시기도 하시면 사도요한에게 모친 마리아를 부탁하셨습니다. 피가 빠져 나가고 무더운 여름인지라 목이 마르셨던 그분은 “목 마르다!”고 하셨습니다. 6시간 동안의 사투 동안 그분은 “다 이루었다!”고 하시면서 운명하셨습니다. 인류 최대의 슬픔의 시간이었습니다. 인간이시고 하나님이신 그분! 하나님이시면서 인간이신 그분이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고 고통을 받으시다가 운명하셨습니다. 오늘이 그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