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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반환점을 돌아서

Eun Ra 홈페이지 

 |  Date - 2018-05-05 22:10:45  |  Hit - 3006  
백일 때 사진을 아직도 갖고 있다. 아빠는 당시 독일제 사진기를 갖고 있으셔서 어린 우리의 모습이 잘 보관되도록 사진을 남겼다. 참 고맙다! 그래서 백일 때만 아니라 첫 돌 때 이후 3세 때나 그 이후의 모습을 나는 뚜렷하게 기억할 수 있다. 한국의 문화 특징 중 하나는 어디를 가더라도 사진을 남긴다는 것인데 좋은 습관이라 사료 된다. 그래서 나도 어린 자녀들의 사진들을 남겼다. 그들이 언젠가 자신의 자란 과정을 바라보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자라가는 나의 모습을 사진들에서 보곤 한다. 과거엔 사집첩이 있었지만 요즘은 컴퓨터 파일로 저장하기에 컴퓨터나 스맛폰에서만 볼 수 있다. 하지만 인화된 사진이 역시 좋다. 아무튼 사진을 보는 것이 나에겐 더 익숙해 있다. 사진들을 보노라면 잊힌 과거들이 떠오른다. 대화거리가 되살아나고 웃음과 아쉬움도 일어난다. 요즘도 학교에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그 이유는 이따금 사진들을 원하기 때문이다. 40대 젊을 때 사진을 주는 것이 조금 미안했다. 물론 내 생각에는 그때에 머물러 있지만 너무 비현실적이다. 세월이 그만큼 지나갔으면 모습도 그 세월만큼 기억해야 한다. 난 거울 보는 것을 좋아한다. 변화하는 내 모습을 기억하고 싶기 때문이다. 가꾸기 위함이 아니라 나를 잊지 않기 위해서다. 내가 죽은 후 언젠가 부활하여 이 몸을 다시 가졌을 때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인데 내 영이 내 변화된 육체를 기억했으면 하는 생각에서이다.
진정한 나의 모습은 외모가 아니다. 세상에서는 어쩔 수 없이 외모로 사람들이 판단하지만 그것은 나의 육체일 뿐 나라는 인격을 결코 판단할 수 없다. 결국 나만 아니라 누구도 나를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어릴 때 나를 나는 뚜렷하게 기억한다. 나를 잊지 않기 위해 난 녹음을 해뒀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나는 나의 목소리를 기록할 녹음할 것이다. 나를 기억하기 위해서이다. 치매나 기억상실증에 빠질 염려 때문이 아니라 변화하는 내가 이전의 나를 기억하지 못하고 헛되거나 곁길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언젠가 내가 나를 볼 수 있을까? 다시 말하면, 나의 인격, 즉 영이 나의 육체를 뚜렷하게 볼 수 있을까? 어릴 때의 이목구비는 현재와는 다르다. 전혀 다르진 않지만 많은 것이 변했다. 육체는 변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의 인격인 영은 여전히 그대로이다. 지식이나 경험을 통해 조금 발전되었다고 보지만 여전히 현재완료진행형이다. 완료될 때가 언제인지 난 흥미롭게 기대한다. 나의 최종적 모습은 무엇일까? 어디에 나의 인생살이가 마무리 될까? 그때 누구와 함께 할까? 바라기는 병든 나의 모습을 염려한다. 갑작스런 사고도 원치 않는다. 나의 떠남을 내가 알았으면 한다. 그리고 먼 여행, 즉 영원한 시간으로 갈 준비, 즉 지상의 삶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마무리 못하고 있는데 그때는 마무리할 수 있을까? 여전히 아쉬움만 남을 것 같다. 새벽에 일어나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나 달리기를 하면서 반환점을 돌아 돌아올 때 많은 생각을 한다. 반드시 돌아갈 나의 영원한 고향이 저 하늘나라인데 언제쯤 인생의 달리기도 끝을 낼까?
정말 힘들고 지친 인생으로 앞만 보고 달렸는데 이제 반환점을 돌아 멀리 왔다. 아직은 도착점이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저 언덕만 넘으면 보이겠지 아니면 저 고개를 넘으면 보이려나 또 아니면 저 강을 건너야 보이려나 하면서 달린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반환점을 훨씬 돌았다는 것이다. 이제는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돌이켜보면서 왔던 길을 더듬으면서 가는 일만이 남아 있다. 그래서 발걸음이 가볍다. 반환점에 이르는 것만큼 힘들지 않다. 경험한 길이기에 쉽고 어렵고 힘든 곳이 어딘 줄 안다. 그래서 후배나 제자들에게 할 말이 많다. 반환점을 향해 가는 자들이기 때문에 말해줄 것이 있다. 내 말이 그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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