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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순종의 혜택

Eun Ra 홈페이지 

 |  Date - 2015-02-22 09:26:59  |  Hit - 4896  
어릴 때 비가 내리면 물동이들을 집 처마 밑에 놓곤 했다. 학교에서도 비가 내리면 쉬는 시간 밖에 뛰어 나가 놀지 못했지만 떨어지는 빗물에 손을 재빨리 갖다 대어 물이 묻지 않게 하는 놀이를 해봤다. 재빨리 스윙하여 물이 손이나 손목에 닿지 않으면 이기는 게임이다. 또 빗물이 모이면 지붕에 있었던 먼지와 함께 물동이에 물이 고이기 때문에 가만히 있으면 먼지는 가라앉고 물만 분리시켰다. 그래서 마련된 물들은 빨래 할 때 모친이 사용하곤 했다. 방과 후 집에 돌아와 저녁 시간에 분배되는 공동 수돗물을 받아야 했다. 그렇게 해야 설거지부터 시작하여 모든 것에 사용할 수 있었다. 요즘은 그렇지 않다. 참 편리한 세상에 되었다. 벌써 그 시절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편리한 물 사용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지 못하고 있으니...
영국에 살 땐 잔디밭이 있는 집을 렌트하여 살았다. 처음 잔디를 가져보았기에 어떻게 깎아야 하는지 몰랐다. 그래서 몇 개월 지난 후 깎았는데 도저히 깎을 수 없어서 잔디용 긴 가위로 깎은 적이 있었다. 항상 안개가 낀 나라여서 잔디에 물을 주지 않아도 잘 자라났다. 미국은 상황이 달랐다. 항상 물을 줘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누렇게 잔디가 죽고 만다. 뿌리째 죽고 나면 낭패다. 하루 이틀은 누렇게 마르는 것은 잎만 마르기 때문에 다시 잔디가 살아날 수 있다. 물을 듬뿍 주면 다음날 되면 파랗게 자라나는 모습이 너무나 예뻤다.
물을 줄 땐 스프링 쿨러와 같은 조그만 장치를 사용하여 주게 된다. 시간이 되면 멈추거나 자동적으로 이곳과 저곳에 물을 준다. 한 시간 정도 주고나면 이 모서리와 저 모서리로 옮겨 다주도록 해야 한다. 뿐만 아니다. 3일 정도 되면 잔디를 깎아야 한다. 이처럼 혜택을 받으려니 힘들여 고생해야 그 기쁨을 가질 수 있다. 많은 물을 줘야만 잔디가 듬뿍 물을 머금게 된다.
하지만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그렇지 않다. 10분이라도 비가 내리면 금새 땅속까지 적셔진다. 고마운 비다. 수돗물 1시간을 줘도 적시기 어려운데 불과 몇 분 만에 땅을 적신다. 이것이 하늘이 내리는 비다. 하나님의 은혜도 그렇지 않을까? 우리가 열심을 내어도 채우지 못하지만 그분에게는 간단한 일이다. 우리가 그분의 계명에 순종하며 사는 것이 인간성에 불편하지만 따라 순종하면 그 혜택은 빗물과 같다하겠다. 이론적으로 알고 있지만 언제 빗물이 내릴지 모르기에 초조하거나 불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영국처럼 인공적으로 물을 주지 않아도 그들은 자란다. 미국에선 인공적으로 잔디밭을 조성했기에 어쩔 수 없이 인공적 물을 줄 수밖에 없다. 자연에 순응하지 않고 인공적으로 노력했으니 어쩔 수 없다.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는 무한하다. 그분은 우리의 아버지시다. 그분의 말씀에 따라, 자연스럽게 순종하면 풍성한 삶을 맞이한다. 그렇지 않고 임의대로 판단하여 행하면 그 수고의 대가는 땀과 피곤함뿐이다. 육체적인 피곤은 견딜 수 있지만 죄책에서 오는 피곤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을 통해 자신에게 있는 심적, 양심적, 삶의 구체적인 면에서 죄책을 찾아 해결해 주시길 하나님께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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