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는데 어느 나무 밑에서 10원짜리 동전을 열심히 주었던 기억이 날 것이다. 이 장소를 파보아도 동전이 있었고 저곳을 파보아도 동전이 있었다. 그래서 찾을 수 있을 때까지 찾았다. 정말 기분 좋은 꿈이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것은 현실이 아니고 꿈이었다. 꿈이라도 계속하여 그 가운데 있어보았으면 했던 적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깨어나서 길가를 가다가, 큰 나무가 있으면 혹시나 꿈이 현실적으로 맞는지 싶어 살펴보곤 했던 기억이 있다. 꿈속에서라도 원하는 일을 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보기도 한다. 평소에 그렇게 원했던 일들이 꿈에 나타난다곤 한단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잠꼬대를 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노래까지 부르곤 한단다. 심지어 몽유병 환자들은 일어나 무엇인가를 행했지만 기억하지 못한다. 정말 모든 것이 악화되면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이 있다.
‘꿈은 이뤄진다’고 하여 우리는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4강의 반열에 이르기 위해 통과하는 과정마다 5천만 동포들이 국내나 국외에서 모두들 부둥켜안았으리라 확신한다. 정말 꿈은 이뤄진다는 긍정적 희망을 우리는 경험한 바 있다. 그렇게 까지 온 국민이 단결하여 이뤄낸 귀한 꿈의 실현을 우리는 몇 년 전에 보았다. 생각만 해도 즐겁고 힘이 절로 난다. 지금도 축구가 성공리에 이뤄지고 다시금 월드컵 신화가 이뤄질 뿐만 아니라 삶의 전체에 미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꿈을 이야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있다. 돈키호테의 이야기이다. 스페인 에스파냐의 소설가 세르반테스(1547∼1616)가 쓴 제목이며 그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의 이름이다. 중세 무기와 복장을 하고 꿈속의 여인 둘시네아의 사랑도 얻고 기사가 되고자하여 길을 떠난다. 그는 라만차의 들판을 가로질러 어느 성에 도착한다. 사실 그것은 주막이었고 그곳에서 그는 주인과 하녀들의 조소를 받으며 편력기사가 되는 의식을 치른다. 그는 길을 가다가 만난 상인들에게 둘시네아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는 사실을 말하도록 강요하다가 몰매를 맞고 길가에 쓰러진다. 마침 같은 마을에 사는 농부가 그를 알아보고 집으로 데려다 둔다. 그것은 단순히 꿈이었다. 그러나 돈키호테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는 순진한 농부 산초 판사를 설득하여 종자로 삼고 아무도 모르게 두 번째 모험을 떠난다. 거인과 맞부닥뜨려 그와 싸움을 벌이지만 그것은 풍차였다. 여러 고초를 당하다가 집으로 되돌아온다. 같은 동네에 사는 카라스코가 돈키호테의 망상을 고치기 위하여 그에게 길을 떠나도록 부추긴다. 카라스코는 기사로 위장하여 돈키호테와 마주친다. 카라스코는 돈키호테와 결투를 벌이고 일부러 패한다. 그러나 ‘백월의 기사’로 위장한 카라스코는 두 번째 결투에서 돈키호테를 보기 좋게 무찌르고는 그에게 고향에 돌아가 1년 동안 편력기사의 모험을 포기할 것을 요구한다. 결국 고향에 돌아온 돈키호테는 병석에 눕게 되고, 이성을 회복한 후 기독교인으로 생을 마감한다.
또 꿈의 이야기를 하면, 우리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요셉을 빼놓을 수 없다. 10대에 하나님으로부터 미래의 자신의 일과 모습에 대한 꿈을 받는다. 그 꿈으로 인해 형제들에게 곤혹을 당한 후 노예로 이집트로 종노릇하게 된다. 순수했던 그는 종살이에서 모함을 받아 감옥생활을 한다. 꿈은 이제 사라지는 듯 했다. 그와 함께 갇히게 된 왕의 시중 든 두 사람의 꿈을 해석해주므로 꿈이 이뤄짐을 요셉은 보게 된다. 그 꿈은 인간의 힘으로 쉽사리 이뤄지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꿈을 다른 방법으로 이뤄진 것이다. 왕이 꿈을 꾼 것이고, 그 꿈을 요셉은 해석하게 된다. 꿈으로 인해 꿈이 이뤄지는 정말 청소년 때 바라보았던 이상적 신앙인의 모습이다.
우리는 여러 꿈이 갖고 있다. 꿈을 꿀 것이다. 그 꿈속에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그리고 소리쳐 외치기도 한다. 하나님이 주신 꿈이기도 하고, 임의대로 갖게 되는 심리적인 꿈이기도 하다. 모든 꿈이 긍정적이고, 모든 꿈이 부정적이지 않다. 꿈을 대단한 것으로 여길 수도 있을 것이고,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다. 어쨌든 꿈은 우리들에게 무엇인가를 주고자 하는 것은 틀림없는 듯싶다. 꿈대로 되어야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꿈을 통해 무엇인가를 느끼고 행할 바를 찾는 듯싶다.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 하나의 개인만 아니라, 가정의 앞날의 꿈도 있어야 한다. 하물며 자신이 속한 사회단체에도, 교회에도, 더 나아가서 국가에도 기댈 수 있는 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 때 희망찬 내일과 함께 현재의 삶은 행복해진다.
제목｜ 꿈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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