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바쁜 교회 생활을 보낸다. 정말 그렇다. 여러 예배들, 봉사들, 집회들, 모임들, 기도회들, 등등 헤아리면 자신의 일마저 할 것 시간의 여유도 없이 보낸다. 새벽부터 1부 예배를 보면서 지내는 우리는 지친 몸으로 뒷 자리에 앉아 있노라면 말씀에 충실하기 보다는 그저 지친 몸으로 앉아 있다가 졸곤한다. 과연 이런 생활이 주님께 영광이 되는 것일까? 자신의 경건 생활에 얼마나 유익할까? 아니 바른 것인가? 우리는 창세기 말씀에 귀를 기울이자. 3장에 보면 인간의 타락 기사가 등장한다. 타락한 사람들에게 주님은 친히 찾아오신다.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묻는다. "네가 무엇을 했느냐?"고 묻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이미 무엇을 행한 것을 아시는 주님이시지만 묻으시는 것과 주님의 관심을 "어디에 있느냐?" 즉 "Being matter"이다. "Doing matter"가 아니다. 무엇을 행했느냐가 아니다. 무엇이냐 아니면 누구이냐라는 것이다. 우리는 행함에 강조하거나 행함으로 자신을 만족하기 쉽다. 우리의 관심은 행함이지만 주님의 관심은 무엇이냐라는 것이다. 확대 적용해 보면, 행함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믿음, 즉 신뢰로 구원받는 것이다. 최후의 날에 사람들이 각처에서 와서 하는 말이 자신들의 행한 바를 주님께 구한다. 선지자의 이름으로, 주님의 이름으로 등등 하면서 자신들의 행함을 자랑한다. 주님은 그들의 행함에 관심이 없다. 무엇이냐에 관심을 가지시기에 하시는 말씀이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만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다. 하나님의 뜻을 그 아들을 믿는 것이다. 이상의 말씀을 볼 때에 주님의 관심을 우리의 현 모습이다. 현상이 아니다. 외형적 모습이 아닌 내형적 모습이다.
지금 우리는 무슨 모습으로 살고 있는가? 현상, 즉 외형적인 것에 관심을 갖는가? 그것에 시달리고 힘들어 하고 상처받고 괴로워하고 시달리는가? 내적 모습은 어떠한가? 공허하지 않는가? 주님의 관심을 내 자신의 모습인데 형식과 행위에 관심있는 것처럼 행하고 있다면 제2의 외식주의자, 즉 바리새파가 아닌가? 현 교회의 모습은 내적 자신의 모습보다는 외적인 요소, 즉 현상을 보고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에 등달아 꼭두각시처럼 시달리고 지쳐 있지 않는가? 혹시 미국에서 만든 "시카고"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는가? 독자들에게 묻고 싶다. 아니 신학생들에게 묻고 싶다. 누구의 꼭두각시인가? 내적인 모습에 성장 보다 사람에게 보이려는 모습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는가? 그러한가? 진정? 나는 양심에게 묻고 싶다. 주님의 이름으로 말이다. 자신을 냉철하게 살펴보라. 말씀을 면경으로 삼고 자신의 현 주소를 물어라. 주님이 물으신다: "네가 어디 있느냐?" 당신, 아니 우리 각자는 대답해야만 한다. 주님은 그 대답을 듣기 원하신다.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고백하고 분석하자.
고백하고 분석했으면 다음과 같은 것을 권한다. 먼저 나이 만큼 성경을 읽기 원한다. 다독을 강요하는 것이 아님을 신학생들은 저자의 의도를 알 것이다. 물론 아니다. 말씀 중심의 자세로 살아가라는 것이다. 말씀으로 날마다 자신을 살펴야만 하고 말씀에 자신의 이성을 묶어야만 하고, 말씀 안에서 자유함을 느껴야 한다. 그 말씀을 보다 정확하게,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신학도의 길에 들어섰다. 그런데 현 모습은 어떠한가? 말씀에 더욱 깊게 들어가고 들어가기를 바란다. 말씀에 매여있기를 권한다. 말씀으로 위로를 받기 원한다.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이다.
두번째로 기도이다. 개인적 기도이다. 공중적 기도가 아니다. 자신과 하나님과의 만남을 위해 기도의 시간을 정하는 것이다. 현저한 장소를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것이다. 물론 아니다. 언제든, 어디서든, 주님과 대화하는 것이다. 느헤미야처럼 말이다. 항상 주님과 함께 지내는 것이다.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말이다. 주님께 구했으면 믿음으로 행해야만 한다. 그 분을 신뢰해야만 한다. 그러한 신뢰로 인해 바로 주님과의 개인적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주님과의 개인적 관계는 곧 경건생활의 핵심이다. 주님을 멀리 계시는 분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만날 수 있고, 대화할 수 있고, 의지할 수 있고, 언제든 볼 수 있는 그러한 분을 위해 개인적 기도시간과 기도를 행하는 것이다.
세번째로 인간관계이다. 인간관계로 인해 우리의 경건은 좌우될 때가 있다. 바라기는 이웃을 나보다 낫게 여기므로 자신의 경건을 보호하는 것이다. 나보다 낫게 여기지 않으면 벌써 인간관계는 힘들다. 항상 참고, 견디고, 바랄 때에야 비로소 인간관계가 유지된다. 무인도에 살 수 없다. 수도사들처럼 산이나 사막에 살 수 없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자신을 위해서라도 인간관계의 핵심인 착함으로 행할 것이다. 겸손하게 행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신앙, 즉 경건에 큰 장애가 될 것이다. 이웃과 화친해야만 한다.
끝으로, 말씀에 따라 순종하는 것이다. 순종이라함은 외형적 모습과는 그 본질적 차이가 있다. 외형으로 내적 모습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내적 모습이 이루어질 때는 자연스럽게 순종이라는 형태로 드러나게 된다. 기독교 도덕의 원리는 구원을 받기 위함이 아니다. 이미 구원을 받았기에 감사함으로 이루어진다. 감사함으로 말이다. 이미 이루어 놓으신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기에 감격하여 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감사의 순종이 어떻게 외형적 모습과 비교할 수 있는가? 봉사에 기쁨을 잃어버리고 시달린다면 그것은 봉사, 즉 순종이 아니라 외형적 모습이다. 깊은 곳에서 흐르는 감사의 찬송이 흘러나올 때마다 눈물의 감격이 없으면 그것은 외형적 모습이다. 눈물을 감출 수 없다면 순종이다. 이렇게 순종은 이미 내 안에 계신 주님으로 인해 드러나는 자연적 내적 모습이다.
사랑하는 후배 목사 후보생들이 부디 자유하기를 바란다. 바라기는 루터의 소논문 가운데 "기독교인의 자유"라는 책을 읽기를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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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목사 후보생들에게 (3) - 경건생활을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