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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2015년 종교개혁을 맞이하면서

Eun Ra 홈페이지 

 |  Date - 2015-11-01 09:49:39  |  Hit - 5252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10월이 막 지났다. 2017년이 되면 온 세상의 프로테스탄트는 500주년이라 학계에서 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종교개혁의 정신은 무엇이기에? 어제 출간된 「국민일보」에 나는 이것을 기고했다. 그들이 원했던 주제는 현재 한국교회에 영향을 주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모습이었다. 나는 세 가지를 말했다. 하나는 미신, 다른 하나는 영적 표절이고, 또 다른 하나는 묻어두는 진리라고 했다.
칼빈이 24~25세 때 개종하게 되는데 그는 깊숙하게 미신 가운데 젖혀 있었다고 했다. 우리 주위에 있는 수많은 미신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말씀 외에 다른 문화적 관습으로 만족하려는 생각은 곧 미신이다. 무슨 효험이 있다고 여기는 것 역시 미신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향하지 않고 가시적 사물이나 관습에 우리 심정을 두게 하는 것이 미신이다. 어떤 것이든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인도하는 것이지만 그것에 머물게 한다면 곧 미신이 되고 만다. 여기서 물질적인 부를 통해 교만하고, 가난으로 비굴해지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것은 미신으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그릇된 신앙을 의미한다.
둘째는 영적 표절이다. 요즘 한국사회에 학자들과 정치인의 양심을 흔들고 있는 것이고, 심지어 교회에도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안고 있다. 표절은 내 것이 아닌 것을 내 것처럼 사용하는 것이다. 도덕적 도둑질이다. 형사적 처벌을 받지 않기 때문에 쉽게 행하곤 한다. 영적 표절이란 성경의 문맥이 말하지도 않고 그 의미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각으로 바라보면서 인용하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의 의도를 상관하지 않고 자신의 의도에 몰두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도둑질하는 것이다. 성경을 해석하는 면에서 도둑질, 즉 표절은 일반 신자에게도 쉽게 이뤄진다. 배우려고 하지 않고 알려고 하지 않는 게으름으로 영적 표절은 자행되고 있다.
셋째는 묻어둔 진리다. 구원의 본질적인 진리를 누구든 듣기 싫어한다. 아픈 죄들을 지적하기 때문이다. 듣고 싶은 것이 아니라 피하고 싶은 죄들을 여과 없이 선포된다면 누가 좋아할까? 진리가 좋고 빛이 좋지만 진리를 자신에게 대하고 자신에게 비추면 싫다. 조금 어두컴컴한 곳을 선호한다. 완전하게 드러나는 것은 피곤하고 짜증난다. 예를 들어 무대에 서면 관객은 어두운 곳에 앉아 있고 배우는 무대 밝은 곳에 서 있다. 무대체질인 자는 즐기겠지만 실제로 자신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그렇게 보인다면 그 무대에 서기 쉽지 않을 것이다.
로마 가톨릭교회가 구원의 본질적 진리를 숨겼고 현재도 숨기고 있다. 한국교회도 마찬가지다. 본질적 진리를 숨기고 있다. 그 진리에 나오는 자는 죄인임을 깨닫고 자신을 부인하게 된다. 날마다, 언제나, 어디서나 죄성에 젖혀 있는 자신을 말씀에 비추어 내려놓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솔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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