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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전화 한 통화로 . . .

Eun Ra 홈페이지 

 |  Date - 2006-02-14 22:27:09  |  Hit - 6074  
우체부들이 전해주는 편지들에는 온갖 에피소드가 넘쳐 있다. 직장을 신청한 자는 합격통지서를 기다리면서 그들의 가방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입학 통지서를 기대하는 학생들은 우체부 선생들의 가방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연애를 하는 사람들은 사랑의 편지를 기다린다. 군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훈련병들은 가정에서 보내주거나 애인이 보내는 서신을 보고 기대에 부풀러 있을 것이다. 어떤 때는 눈물까지 글썽인다. 그래서 한 작가는 하는 말이 세 가지 궁금한 것이 있는데 그 중에 한 가지가 편지함에서 흰 봉투의 서신을 조심스럽게 끄집어내어 읽어가면서 방으로 들어갈 때 그 내용이 무엇일까? 그리고 여인들의 핸드백 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화박스에서 미소를 지으며 통화하는 내용이 무엇일까?
요즈음은 이러한 낭만이 사라지고 있다. 우체부 선생들이 전달하는 우편보다도 전자 우편, 즉 이메일(email)이 등장했다. 컴퓨터에서 사용자 이름과 비밀번호를 치면 언제든 몇 통화가 왔는지 어디서든 읽을 수 있다. 더군다나 정성껏 생각하며 쓰는 것보다도 타이핑하며 약자를 쓰면서 메일을 쓰기 때문에 색다른 낭만이 있을 것이다. 서신을 기다리는 마음보다 즉각적으로 응답한다. 사진과 함께 받아보는 옛 방식보다 요즈음은 동영상으로 화면으로 서로를 마주보며 통화하고 서신을 주고받는다. 아니 동시에 여러 사람이 채팅을 할 수 있다니 과히 과거의 낭만은 사라지고 새로운 낭만적 문화가 형성하는 듯싶다. 편지함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컴퓨터의 용량이 많아야 한다.
편지 한 통화로 하루가 달라질 수 있다. 희소식이면 가족 전체나 친구들에게 편지 내용을 알려 모두들 즐거워하고 함께 기뻐한다. 슬픈 내용이면 분위기는 달라져서 혼자 깊은 사색에 빠진다. 말도 없이 시무룩하게 하루를 지낼 것이다. 과거에는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하는 것처럼, 정말 친절한 말 한 마디는 우리를 유쾌하게 한다. 따뜻한 말 한 마디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한다. 부부생활이나 연인들에게 물어보면 말 한 마디의 중요성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따뜻한 말 한 마디로 몇 시간이고 며칠이고 생각하면서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일까?” 또는 “정말일까?” 등등 말 한 마디를 가지고 갖가지를 생각한다. 특별히 여성들은 감각적이기 때문에 들어 확인해야 한다고 한다. 그 사랑스러운 말씨와 말로 인해 분위기가 완전히 전환된다. 아니 사람이 바꿔지는 듯하다.
직장이나 학교에서 진급이나 채용 인터뷰를 할 때 말 한 마디는 매우 중요하다.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에 말 한 마디는 정말 중요하다. 바이어들(buyers)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정말 중요하다. 긴장 가운데 부탁하는 사람이 부탁을 받는 사람 입에서 나오거나 행동 하나하나에 모든 신경을 곤두세운다. 이 외에도 여러 중요한 경우에 들리는 말 한 마디는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잘못 표현하여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별히 대중적인 사람들은 더 하다. 대통령의 그릇된 말로 인해 온 나라의 분위기가 달라진 적이 있다. 장관의 말 한 마디에 그것과 관련된 사람들은 모든 긴장을 곤두세우고 듣는다.
요즘은 말 한 마디가 전화로 통한다. 특별히 하루 종일 집에 머무는 사람, 몸이 불편하여 누워있는 사람, 병원에서 간호를 받는 사람, 멀리 외롭게 있는 사람, 심적으로 힘들어 혼자 있는 사람들에게 걸려오는 전화 한 통은 그 사람의 마음의 분위기를 바꾸어 놓는다. 좋은 내용이 담긴 전화가 오면 하루가 달라진다. 미소가 감돌고 생기가 움틀 거린다. 하루 종일 휴대폰을 들고 다니는데도 전화 한 통 오지 않으면 정말 마음이 좋지 않다. 그래서 만지작거리면서 열어봤다가 닫았다가 하면서 불안해한다. 지하철을 타면 젊은이들은 괜히 무엇인가 바쁜 사람인양 휴대폰을 만지작거린다.
기독교인들은 전통적으로 조용한 시간, 즉 큐티(quite time) 시간을 가져왔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여 오늘 하루를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기를 원한다. 누구의 말을 듣기 전에, 누구와의 만남을 하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므로 하루를 시작하기를 원한다. 하나님이 오늘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는지에 마음을 조아린다. 그분의 말씀 한 마디가 하루를 좌우한다. 굳이 아침이 아니더라도 낮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들에게 전하시는 약속이며 메시지이다. 마치 잠언이 한 달 단위로 읽을 수 있어 하루에 한 장의 말씀을 읽노라면 우리의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고 가다듬을 수도 있다. 기도하는 일도 마찬가지라 여겨진다.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전화 한 통화로 하루가 달라진다. 하나님의 말씀 한 마디로 우리의 인생이 달라진다. 오늘 우리에게 주님께서 무엇이라 말씀하시고 계신다. 그분과 통화를 원한다면 지금 조용히 눈을 감고 그분의 말씀을 기억해 내자. 그러면 그분은 나에게 말씀하실 것이다.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하시리라”는 놀라운 주님의 약속을 받는다. 그러면 우리의 매일이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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