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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 2014-07-06 09:12:17  |  Hit - 4782  
조선시대에 과거 시험을 보러 한양으로 올라가면서 생기는 여러 일화들이 우리 역사엔 가끔 있다. 입신양명을 위한 최고의 등용문이었던 과거시험은 크게 문과, 무과, 잡과로 구분되었다. 원칙적으로 양인이라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었으나 실질적으로 문과와 무과의 합격자는 대부분 양반들이었고, 역관, 의관, 천문관등 상대적으로 천시 받던 기술관을 뽑는 잡과는 중인들이 주로 응시하였다. <동의보감>을 쓴 허 준의 생애를 보면 과거 시험에서 일어나는 양반과 중인의 신분이 얼마나 힘들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 과거 시험이란 현재 치러지는 여러 고시들을 들 수 있다. 법률, 외교, 행정 등 여러 형태들이 있지만 고급 공무원을 제외 하면 하급 공무원 시험도 만만치 않은 세상이다. 무엇보다도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는 것이 공무원이라고 하여 너도나도 이 시험에 응시한다. 조선시대의 과거시험을 연상케 한다.
공무원이 안정된 직업이라는 것은 국가로부터 녹봉을 받는다는 차원보다 국가의 공권력을 배경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분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동일한 법을 적용시킬 수 있다. 개인적인 소원이라 하더라도 국가의 시행이 곧 공무원의 집행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명령이나 권면을 어겼을 때에는 국가의 공권력이 투입된다. 그 직책에 있다는 것은 공무를 집행하는데 있다. 이에 따라 필요한 생계비나 휴식 그리고 공권력이 동반된다.
공무원 직책에서 물러나면 사회에 나와 적응하기 어렵다고 한다. 편안하게 지내다가, 명령만 내리다가, 권력을 장악하다가 평민이 되어버리자 관습이 남아 있다 보니 사회에서 적응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교원들도 마찬가지다.
교회 사역자들은 어떨까? 동일하다. 성직자라고 하지만 선택된 자가 아니라 사역자이다. 성직주의에 매몰되어 있는 거짓된 사역자를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그 직무가 거룩하고 고귀하기에 하나님의 권능이 요구되고 그분의 종으로 집행하는데 존경을 받는다. 사역자 자신이 무슨 권능이 있는 것 아니다. 오직 그분이 필요할 때 주시는 것이고 성도들에게 요구될 때 하나님께서 베푸는 것이다.
공무원이 무슨 권력을 가졌다고 남용하거나 교회 사역자자 신적 권능을 가졌다고 남용하는 것은 거짓말 하는 자들이다. 요즘 사회에 ‘권피아’라는 용어가 나온다. 사역자가 만일 이런 망상에 빠져 있다면 착각 속에 사는 것이다. 사역에 필요하기에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망각하고 자신이 마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상상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종이라 스스로 자인한다면, 그 권능의 역사가 어디로부터 나옴을 깨닫는 다면, 영을 구원하는 일이 고귀한 사역이라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행해야 하고, 주인이신 하나님의 의도를 파악해야 하고, 성도들을 그분의 양떼처럼 양육해야 한다. 양 편으로 치우쳐도 안된다. 성도들을 위한답시고 마마보이로 만들어서도 안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답시고 성도들을 이용해서도 안된다. 그분은 하나님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균형 있게 하도록 십계명이나 주기도문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것이다. 이 지침에 따라야 한다. 사역자는 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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