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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 2003-12-31 01:58:46  |  Hit - 6661  


   2003년 한 해가 이렇게 지나간다.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지만 다시 새해를 맞이해야한다는 경향 때문에 연말을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기억하고 싶다. 국제신대원에서, 총신신대원과 교육대학원에서, 안양대학교와 신대원에서, 그리고 아세아연합신대원에서 교회사를 가르치기 위해 나는 정든 가족을 떠나야만 한다. 늘 떠날 때마다 마음이 아쉬운 것은 이 곳 미국을 살기 좋은 곳이라고들 하지만 외롭게 생이별하는 식으로 떨어져 있어야만 하는 가족, 특히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다. 하지만 유학을 떠나기 전, 유학을 하면서, 유학을 마무리 하면서 나는 하나님께 부단히 기도드렸다. 조국으로 되돌아 당신의 일을 붙잡는데 어둡고 컴컴한 곳을 밝히는 촛불이 되겠노라고 말이다. 그리고 나는 죽었기 때문에 아내가 힘들다고 신음하면 “남편 죽어서 . . .”라고 대답한다. 가족을 뒤로 하고 가야하는 마음은 또 하나가 있다. 나는 딸 보금에게 약속을 했다. 다시는 이사를 가지 않겠다고 말이다. 교역자 생활이 매우 힘들었지만 유학 생활은 더욱 힘들었다. 매년 마다 이사해야 한다. 달세(rent)에 따라 이리 저리, 학교에 따라 이리 저리로 이사하다보니 middle school을 졸업하면서 보금은 말한다: “아빠! 나는 친구가 없어요.” 정말 미안했다. 나 앞길만 향해 달리다 보니 딸과 아들 사무엘을 돌아볼 시간이 없었다. 그들은 친구를 사귈만한 시간이 없었다. 어떤 때는 미국교회로 다녔기 때문에 . . . 나는 그에게 약속한다: “다시는 네가 성년이 되고, 대학을 가거나 결혼을 하는 일 외에는 이사를 가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 약속을 지키고 있고 그 점에 있어 보금은 나에게 지금도 눈물을 흘리며 감사한다.
   금년 2월은 기거할 집을 얻기 위해 힘들었던 시기였다. 집을 구하고, 부산으로 내려가 짐을 가지고 다시 올라오는 때였다. 그리고 금세 3월이 되면서 이 학교 저 학교 다니면서 강의하며 준비하는데 바쁘게 지낸다. 처음에는 익숙해 있던 미국 생활에서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데 한 달 정도가 걸린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복잡한 한국에서 대중 교통편을 이용하기 위해 뛰어야 하고 사람들과 부딪쳐야만 하는 것을 적응해야만 한다. 어떤 때는 강의들이 많아 교과서나 출석부를 가지지 못하고 강의 할 때가 있다. 정말 스스로 한심하다고 여겨진다. 이럭저럭 4월이 된다. 기억하는 것은 국제신대원의 교수로서 학우들과 원우들과 함께 기도원에 가서 기도했던 것이다.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나는 3월 어느 날 20년 만에 친구를 만났다. 정말 반가웠다. 20년 동안 . . .  이제 5월이 되면 시카고 집이 생각난다. 한 달이 지나면 간다는 마음으로 들떠 있다. 하지만 마무리해야 할 일들이 있기 때문에 분주하다. 분주했던 일은 『로마 카톨릭주의와 복음주의』를 번역하는 일이었다. 시간 나는 토요일마다 꾸준히 번역하여 학기 중에 마무리 하려고 했다가 여의치 못했다. 하는 수 없이 6월 말에 이르러 미국에서 완성하게 된 것이 1학기에서는 매우 기억나는 일이었다. 일주일에 30페이지씩 번역하지 않으면 한 학기에 750페이지(번역된 책으로 볼 때, 영어책으로는 470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번역하기란 매우 힘들다. 6월이 되면 학기말 시험을 정리하는데 너무 분주하다. 시간을 내어 교수들과 함께 retreat를 갔다.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다. 정답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 번쯤 먹어야만 했던 pizzas를 교수님들과 함께 먹었던 것도 귀한 일이었다.
   여름 방학이 되어 나는 미국 가족이 기다리는 Chicago로 되돌아온다. 공항에서 뜨거운 포옹을 한다. 보금과 사무엘은 운다. 나는 미안하다. 그리고 함께 더운 여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우박이 내려 차와 집 지붕에 손상을 입혔다. 보통 우박이 아니라 great hail 이었다. golf ball 만한 크기의 hails이 덮쳤던 것이다. 그래서 그 배상을 받아 고쳐야만 했던 지붕을 다시 새로운 tails로 바꾸었다. 하나님의 은혜다. 거의 6-700만원이 드는(미화로는 $5,000정도) 비용이 들었다. 그리고 차도 95년도 구입했던 것이라 거의 8년이 되었는데 보상을 받았다. 아직도 고치지 않고 그대로 타고 다닌다. 마치 곰보와 같이 보인다. 어느 듯 8월이 되고 다시 한국으로 되돌아가야만 시간이 된다. 그 동안 나는 매일 열심히 뛰었다. 건강을 위해, 내일을 위해 뛰면서 유학시절의 생각과 기도, 그리고 눈물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8월 말 드디어 한국을 향해 Chicago를 떠나야만 한다. 누구보다도 미안한 것은 아내에게 이다. 다시 혼자서 4개월을 지내야만 한다. 외로운 마음이 몰아 칠 때면 아내는 운다고 한다. 그래서 떠난 첫날에 꼭 전화가 와서 “보고 싶어요”라고 하면 함께 국제전화로 운다. 텅 빈 나의 자리를 누구도 채울 수 없다고 하는 아내의 말에 그저 미안한 감 외에는 무엇을 가질 수 없다. 감정적으로만 있을 수 없기에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한국 생활에 적응하기를 시작한다. 이번 학기에 특이한 것은 CMI(Christian Mission International)의 지류인 창원의 한결교회와 서울 고려대 선교회와 관계를 맺은 것이다. 한 달에 한 번씩 이들을 각각 방문하여 설교와 강의를 한다. 젊은 학도들과 이 전에 대학 선교에 헌신 했던 얘기들을 나누면서 교제하면 받은 소명을 다시금 불태우는 듯하다. 그래서인지 2학기에는 매주 설교하게 되어 매우 분주했다. 하지만 틈틈이 시간 내어 마련 중에 있는 『중세교회 역사』를 썼다는 것이다. 이제 겨우 초안만 잡았지만 점점 확대시켜 3년 내에 완성본을 보려고 한다. 시간만 더 있었으면 . . .  
   일 년에 두 번이나 한국에 4개월씩 거한다. 그러다 보면, 지방에서 올라와 기숙사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학생들을 볼 때 마음이 너무 안쓰럽다. 그래서 가끔씩 신림동 one room에서 같이 기거한다. 같이 찜질방에 가서 몸의 휴식을 가지면 무엇보다도 신선함을 받게 된다. 몸도 쉰다.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다보면 가족처럼 느껴지고 어느 샌가 올라오지 않나? 하고 기다려진다. 고마운 마음으로 집에서 과일이나 음식들을 정성껏 새벽에 챙겨 가지고 와서 나누는 정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감사 그 자체, 기쁨 그 자체이다. 새벽에 일어나 교회 새벽 기도회를 참석하는 학생들을 보면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정신적으로 피곤한 것은 아니더라도 몸으로 피곤한 가운데 학교에 들어서면 학생들의 열정을 가진 배움의 눈길을 마주친다. 그러면 힘이 저절로 쏟아난다. 특히 저녁 강의가 되면 나도 지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건회에서 흘러나오는 열정적 찬송 소리는 듣는 나로 하여금 심경을 울리게 한다. 그래서 다시 충전하여 강의에 나선다.
   이 번 학기에 또 특이한 것은 국제신대원 사회교육원에서 강의했다는 것이다. 배움의 문턱에서 포기하지 않는 정열적 노학도들을 보노라면 나도 시간가는 줄 모르게 가르친다. 그런데 건강이 이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나는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이전 같았으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것도 그렇지 못하고 힘들게 지내는 나를 보고 “오, 나도 늙어가는구나!”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인지 원우 가운데 어느 원우는 값비싼 약을 주면서 회복하라고 하면서 값비싼 air purifier로 주기도 한다. 나는 몸 둘 바를 못한다. 고마울 따름이다. 그저 하나님의 은혜이다. 더욱 힘써 강의를 준비하고 강의에 힘써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2학기가 되면 인상적인 것이 있다. 바로 졸업생들과 관련된 것이다. 졸업여행이었고, 졸업사은회였다. 함께 지내면서 그들의 고민과 기도 제목을 알게 된다. 가야할 긴 여정을 함께 고민해 본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그들에게 넘치기를 기원한다. 늘 조카와 함께 있기 때문에 조카 요셉이 변화되어가는 모습이 이 한 해를 보내면서 기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큰일이다. 새벽기도회와 교회봉사, 말씀 사랑과 모임에 열정을 갖는 요셉을 보면 나의 젊었던 시절에 하나님을 찾고 찾았던 것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다.
   이 한 해, 2003년이 간다. 지금 가족과 함께 있다. 보금과 사무엘은 church retreat, 겨울 수련회에 참석하고 와서 성령에 충만하다. 아내도 방학을 맞이하여 집에 거한다. 그렇지 않으면 새벽부터 오후까지 운전하느라 바쁠 텐데. 이름들을 거명하면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물심양면으로 부족한 나를 돕는 분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주님의 은혜가 그들에게 늘 임하기를 바란다. 늘 홈페이지에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에게도 말이다. 한국에 있는 사랑하는 분에게도, 나의 어머님과 누님의 가족에게도, 지하철이나 어두운 곳에서 겨울잠을 자야만 하는 노숙자들에게와 병들어 하루 세끼를 힘들어 하는 모든 분들에게도, 선교현지에서 목숨을 걸고 수고하는 사역자들에게도, 외국에서 유학하는 분들에게도, 이민 생활을 하는 분들에게도, 조국을 책임 맡아 일하는 정치인들에게도, 세계 평화를 위해 힘쓰는 모든 분들에게도, 주님의 은혜가 넘치기를 이 시간 고요히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께 눈물을 흘리며 기도한다.
손재호  2003-12-31 16:13:52
사랑하는 교수님! 창원 한결교회 손목사입니다. 지난 한해 동안 교수님과 함께 먹고 자며 교제할 수 있는 은혜 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늘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하시며 온 마음을 다해 학생들을 가르치시고 연구에 전념하시는 모습을 볼 때면 존경스럽기도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창원까지 오셔서 섬겨 주신 것 너무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온 가족들에게도 주님께서 주시는 화평과 사랑으로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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