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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사랑하는 주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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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te - 2004-09-01 08:03:29  |  Hit - 5796  
        겟세마네 동산에서 죽음을 앞두시고 기도하셨던 주님, “나의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고 기도하셨던 주님, 사랑하는 제자들과 함께 밤새 기도하셨던 주님, 사랑하는 제자들 중 한 제자가 자신을 잡기 위해 횃불을 들고 온 군인들에게 “너희 찾는 그 사람이 바로 나”라고 말씀하시던 주님,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돕던 사랑하는 제자를 꾸짖으시며 “칼로 쓰는 자는 칼로 망하느니라”고 말씀하시던 주님, 채찍으로 온 몸에 피가 흘러내리고, 온 몸에 상처로 볼 수 없을 정도의 몰골을 하신 주님, 사람들에게 조롱을 받으시고, 침 뱉음을 당하시고, 쓰라린 가시 면류관을 쓰시고, 그리고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죽음의 골짜기로 오르시던 주님, 자신을 못 박는 자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말씀하시던 고통 속에 계셨던 주님, 죽어가는 자의 회개를 받으시던 주님, 벌거숭이로 온 세상을 보이시며 양발에 못 박히시던 주님, 많은 피를 흘려 목이 마르시다고 힘없이 말씀하시던 주님, 고난 속에서 버림을 받으셨던 주님, 부활하신 주님, 그리고 올라가신 그대로 다시 오실 주님 . . .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 앞에 서 있는 저는 너무나도 작고 작으며 이사야가 고백했던 것처럼 부끄럽습니다. 이 세상에 생명을 버리는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이 없는데 주님은 저를 너무나 사랑하셨고 지금도 여전히 사랑하심을 깨닫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모든 사람이 모르는 가운데서라도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도 않으시면서 나를 사랑하심을 감사합니다. 산을 보며 도움이 어디서 올는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기도할 때 주님의 변함없는 약속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오늘 그 주님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그리고 겸손하게 엎드립니다. 녹슨 기계를 돌리듯 은혜의 찬송을 흐느껴 울며 고요히 부릅니다. 주님의 사랑이 저의 마음과 생각을 감싸며 덮으십니다. “나는 너를 사랑하노라”는 말씀의 놀라운 메시지가 들릴 때 황공할 뿐입니다. 이 보다 더 큰 은혜의 말씀이 어디 있을까? 수천 년 동안 이 말씀을 들으면서 신앙의 선배들이 경건의 길과 진리의 길을 걸어갔음을 압니다. 오늘도 걷고 있는 경건한 자들을 주님이 보고 계심을 압니다. 내일도 걸을 것까지도 . . . 주님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한다고 고백했던 사도처럼 오늘도 주님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십니다.
        사랑할 때 그 사랑의 대상자는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덮어버려 그 어떤 것도 시야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외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눈을 감아도 세상보다는 사랑하는 사람만 보입니다. 눈을 뜨면 그 아름다운 모습으로 미소를 눈에서 떠나게 할 수 없습니다. 추워도, 더워도, 괴로워도, 힘들어도, 답답해도, 안타까워도, 또는 즐거워도 사랑하는 사람 외에는 생각나는 것이 없습니다. 그를 위해 무엇이든지 하고 싶고, 그에게 무엇을 주어도 아깝지 않고, 그에 의한 모든 행동은 무엇이든지 자발적이고 후회치 않습니다. 그의 말 외에는 다른 어떤 말도 귀에 들리지 않습니다.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는 믿습니다. 믿기 때문에 그의 말에 따라 행합니다. 사랑은 위대한 힘을 갖습니다. 산을 옮길 만한 믿음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으로 말미암는 믿음은 위대한 일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놀라운 사랑을 받고 있는 저로서 주님을 그만큼 사랑하고 있는지 다시금 말씀을 통해 자신을 바라봅니다. 부족하고, 연약하고, 이기적이고, 형편없는 자입니다. 그런대로 그 앞에 감히 나가서 찬송과 기도를 할 수 있을까? 부끄러워 얼굴을 감추고 멀리 서서 바라보고 싶은 심정입니다. 하지만 어디선가 들려옵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함없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음성입니다. 조건으로 사랑하시지 않고, 이 모습 이대로 사랑하시는 주님을 다시금 생각합니다. 멀리 서서 보았던 주님을 십자가 가까이 나아가 그의 숨결을 느끼고 그의 손길을 느끼면서 기도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당신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 주님은 이 시간 나를 사랑하십니다. 이 모든 말씀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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